웹 주소의 ‘슬러그(Slug)’란 무엇일까?

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면 웹사이트 주소창(URL)에 https://example.com/my-first-blog-post 와 같이 의미 있는 단어들이 하이픈(-)으로 연결된 것을 자주 보셨을 겁니다. 여기서 my-first-blog-post 처럼 웹 페이지의 내용을 간결하게 나타내는 부분을 바로 슬러그(Slug) 라고 부릅니다.

오늘은 이 ‘슬러그’가 정확히 무엇인지, 왜 중요하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
슬러그(Slug)란 무엇인가요?

슬러그(Slug)는 웹 페이지(블로그 게시물, 상품 페이지 등) 각각을 고유하게 식별하는 URL의 일부입니다. 일반적으로 해당 페이지의 제목을 기반으로 생성되며,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도록 URL 친화적인 형태로 변환됩니다.

• 주로 소문자로 구성됩니다.
• 단어 사이의 공백은 하이픈(-)으로 대체됩니다.
• 물음표(?), 느낌표(!), 퍼센트(%), 한글 등 특수 문자는 제거되거나 영어 알파벳 등으로 대체됩니다.

간단히 말해, 슬러그는 “웹 페이지의 내용을 나타내는 읽기 쉬운 고유 식별자”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슬러그는 왜 중요할까요?

슬러그는 단순히 주소를 보기 좋게 만드는 것 이상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

1. 사용자 경험 (User Experience) 향상:
   • 슬러그는 사용자가 URL만 보고도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. https://example.com/ko/?p=123 같은 의미 없는 파라미터 주소보다 https://example.com/ko/what-is-a-slug 같은 슬러그 기반 주소가 훨씬 직관적입니다.
   • 기억하고 공유하기에도 더 용이합니다.
2. 검색 엔진 최적화 (SEO: Search Engine Optimization):
   • 검색 엔진은 URL에 포함된 키워드를 페이지 내용 분석 및 순위 결정에 활용합니다. 슬러그에 페이지의 핵심 키워드를 포함하면 검색 엔진이 해당 페이지의 주제를 더 잘 이해하고 관련 검색어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.
3. 콘텐츠 관리 용이성:
   • 워드프레스(WordPress)와 같은 많은 콘텐츠 관리 시스템(CMS)에서는 슬러그를 통해 각 게시물이나 페이지를 관리하므로 콘텐츠 구성 및 식별에 도움이 됩니다.

슬러그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?

대부분의 블로그 플랫폼이나 CMS는 게시물 제목을 기반으로 슬러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하지만, 그 과정은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.

1. 제목 가져오기: 페이지나 게시물의 제목을 사용합니다. (예: “My First Blog Post!”)
2. 소문자 변환: 모든 글자를 소문자로 바꿉니다. (예: “my first blog post!”)
3. 특수 문자 제거: 문장 부호, 특수 기호 등을 제거합니다. (예: “my first blog post”)
4. 공백을 하이픈으로 대체: 띄어쓰기를 하이픈(-)으로 변경합니다. (예: “my-first-blog-post”)
5. (선택) 불필요한 단어 제거: a, the, is 등 너무 일반적인 단어(Stop words)를 제거하여 더 간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.
6. (선택) 길이 조절: 너무 길 경우 적절한 길이로 줄일 수 있습니다.
7. (주의) 한글 처리: 제목이 한글일 경우, 보통 로마자(영어 알파벳)로 음차 변환하거나 의미를 번역하여 슬러그를 생성합니다. 한글 자체를 슬러그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, 호환성 문제나 인코딩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어 영문 슬러그가 더 널리 쓰입니다.

결론

슬러그는 현대 웹사이트와 블로그에서 사용자 경험과 SEO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URL의 핵심 요소입니다. 웹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블로그를 작성하신다면, 각 페이지의 슬러그가 명확하고 의미 있게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. 이제 URL의 그 ‘읽기 쉬운 부분’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중요한 기능을 가진 ‘슬러그’라는 것을 아셨으니, 웹을 탐색할 때 한 번 더 눈여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?